- 앎이 암을 이긴다 -

암환자들이 꼭 알아야할 유용한 정보

장기 생존을 위한 첫 걸음, 암 재발 예방 (2)

알아둡시다. 재발과 전이 증상

 

매우 안타깝지만 상당수의 암 환자는 재발을 경험합니다. 실제로 대장암의 경우 수술과 항암약물치료를 마친 환자의 약 30~50% 정도에서 재발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재발의 증상 및 징후는 암종별로 모두 다르지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몇가지 구분을 지어 설명을 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국소 재발에 의한 증상

원래 암이 있던 곳에서 남아 있던 암세포가 다시 자라는 경우를 일컫습니다. 해당 장기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재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유방암 경험자에게 가장 흔한 재발 증상은 수술 부위인 유방에서 다시 종양이 만져지는 것입니다. 위암 경험자에게 재발이 일어난다면 소화가 안되는 증상이 생기거나, 위장 내에서 미세한 출혈이 지속되어 빈혈이 오거나 흑색변, 혹은 토혈을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대장암이라면 배변 습관에 변화가 오거나, 대장이 종양으로 막혀 장폐색으로 인한 복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전립선 암이라면 골반 부위의 통증 등이 재발의 주요한 증상이 될 수 있겠습니다. 말그대로 원발암 부위 자체에서 다시 새로운 암종이 발생한 것으로 그 해당 장기에 암이 생겼을 초기 증상과 비슷한 증상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를 대부분 포함한다 하겠습니다.

 

원격 전이에 의한 증상

암세포가 특정 장기로 전이되면 해당 장기에 암세포가 증식하면서 여러가지 증상과 징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암종별로 전이가 잘 되는 장기는 모두 다르고, 한 부위에만 단독으로 전이된다기 보다는 전신에 걸쳐 전이가 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암종별로 전이 부위를 구분 짓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장기별로 발생할 수 있는 전이 증상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간 전이
간 전이 증상은 피로, 오심, 체중 감소, 복부팽만감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이 대부분이라 실제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특이적인 증상으로는 황달, 복수, 복부 둘레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런 경우 대부분 상당히 암이 진행된 경우이므로 완치 목적의 치료를 시도하기가 이미 어려운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간 전이가 많은 암종(대장암, 췌장암, 위암, 식도암 등)이라면 정기적으로 복부 CT(전산화단층촬영) 또는 초음파를 시행하여 간 전이에 의한 재발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폐 전이
유방암, 대장암, 두경부암, 신장암 등은 폐로 전이가 잘 되는 암입니다. 대부분 특이 증상이 드물고, 상당히 진행이 되어야 객혈이나 호흡 곤란, 체중 감소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폐 전이 여부는 폐 CT나 폐 X-ray를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폐는 암이 잘 발생하는 부위로, 폐에 새로운 암 덩어리가 발견되었다 하더라도 원발암의 전이가 아닌 새로 생긴 폐암인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골(뼈) 전이
뼈에 전이되면 전이 부위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다만 근골격계 통증은 흔한 증상이라 재발로 인한 증상인지 감별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는 X-ray 촬영니나 뼈 스캔 검사를 통해서 골 전이 여부를 진단하게 됩니다. 원래 요통(허리통증)이 있던 경우라 하더라도 이전과 다른 양상이 발생하였거나, 다치거나 삐끗했다는 등의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새로 요통이 발생하였다면 척추 전이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어깨나 골반 부위에도 특별한 이유가 없이 갑자기 통증이 생겼다면 골 전이가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골 전이가 진행되면 골절이 생길 수 있는데, 외상에 의한 일반적인 골절과 달리 치유가 쉽지 않습니다. 골 전이가 있는 경우 방사선치료를 통해 통증을 경감할 수는 있지만, 완치를 기대하기는 일반적으로 힘듭니다.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등이 골 전이를 잘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발암입니다.

 

뇌 전이
뇌는 부위별로 담당하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전이 부위에 따라 증상도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두통, 시력이나 시야의 변화, 오심, 무력감, 발작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소 두통이 없던 사람이 두통이 지속되거나, 평소 두통이 잦았다 하더라도 전과 다르게 두통이 오래 지속되면서 오심, 시야 변화 등의 다른 증세를 동반한다면 뇌 전이 가능성을 염두해야 합니다. 뇌 CT 혹은 뇌 MRI(자기공명영상)로 진단합니다. 폐암, 유방암, 비뇨기암, 골암 등이 뇌 전이를 잘 일으키는 대표적인 암입니다.

 

림프절 전이
림프계는 림프절과 림프관으로 크게 구성됩니다.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액은 림프관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정맥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 길목마다 림프절이 위치합니다. 림프절은 면역기관의 일종으로, 체내로 들어오거나 체내에서 발생한 여러 이물질이 정맥에 들어가기 전에 걸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암세포는 혈액을 타고 다른 장기로 전이되기도 하지만, 림프관을 타고 가다가 림프절에 붙잡혀 그곳에서 증식하기도 합니다. 이를 림프절 전이라고 부릅니다. 해당 암이 발생한 부위에서 림프관이 지나가는 방향에 따라 전이 부위가 다르게 되는데, 유방암의 경우 유방의 림프액은 겨드랑이 쪽으로 흘러 겨드랑이 림프절이 붓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재발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흉부나 복부 암의 경우에는 쇄골 상부의 림프절로 흐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쇄골 위 오목한 부위에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습니다. 이떄 재발 혹은 새로운 흉 복부 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위암이나 대장암의 경우에는 림프액이 복강 내의 림프절 쪽으로 흐르지만, 이 부분은 내부 공간이 넓어서 암이 상당히 커지기 전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전신 증상
암 자체가 전신에 걸쳐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로 대표적인 것이 체중의 감소입니다. 식사도 잘하고 특별히 운동량도 늘리지도 않았는데 체중이 감소한다면 일단 재발 여부를 의심해야 합니다. 그러나 체중 감소가 나타날 정도라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완치 목적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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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생존을 위한 첫 걸음, 암 재발 예방 (1)

재발, 막을 수 있을까?

 

암을 겪는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말은 아마도 '재발'일 것입니다. '재발'이란 암을 모두 제거했다고 생각했는데, 암세포가 다시 체내에서 종양을 형성하면서 발견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또한 재발은 원래 암이 있던 자리에서 다시 발견되는 '국소 재발'과 암이 없던 자리에서 발견되는 '원격 전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재발의 이유는 무엇일까?
재발의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반적으로 암환자들을 면담하면서 자주 접하는 환자들의 대표적인 맹신은 '현대 의학이 매우 발전하여 현재 MRI, CT, PET 등을 이용하면 자신의 몸의 암세포를 모두 발견할 수 있다' 라는 것입니다. 물론 현재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영상의학적인 검사기기가 매우 발전하여 이제는 수 밀리미터 수준의 암덩어리도 발견할 수 있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곧 수 밀리미터 이하의 암덩어리는 아직까지도 현대의학으로는 '찾아낼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뿐만 아니라 수술전 검사 상에서 타장기에 대한 전이가 확인되지 않았을 뿐이지 실제로 수술을 하기 이전부터 전이 능력을 획득하여 다른 장기에 새로운 거처를 형성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또 중요한 것은 암 수술 후 약간의 암세포가 남아 있다고 하더라도 꼭 모두 재발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재발을 막고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을 틀림이 없다 하겠습니다.

 

면역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우리 몸에서는 매일 수천 개가 넘는 암세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요. 면역세포가 쉬지 않고 암세포를 퇴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미 수십억 개의 암세포가 덩어리를 이룬 상태라면 인체의 기본적인 자연적인 면역 시스템만으로는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벗어나게 됩니다 .일단 수술 등으로 암 덩어리를 제거해야 하며, 보이지 않는 수천 개의 암세포가 혈액이나 조직 내에 남아 있어도, 면역세포가 이 암세포들을 찾아내 제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암 경험자는 체내 면역 기능이 충분히 작용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관리하는 거싱 매우 중요합니다.
면역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암 치료 중 또는 치료 후에 적절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어떤 환자들은 고기를 먹으면 무조건 좋지 않다고 해서 극단적으로 채소 위주로 식사를 하는 경우를 실제로 자주 보게 됩니다. 이런 경우 오히려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져 역효과가 일어나기가 쉽습니다.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면역 기능이 잘 작동하므로,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더라도 육류를 적당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것도 오히려 면역력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지나치게 가만히 앉아 휴식만 취하는 것도 역시 면역세포 체계를 약화시킵니다. 무엇이든지 지나치거나 모자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영양, 운동, 휴식,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적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각종 자연식품이나 건강보조제들이 '면역력을 증가시킨다'고 주장을 하면서 암 경험자들을 현혹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도 꼭 복용을 하고 싶다면 반드시 담당 의사와 사전에 상의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복용하더라도 간 기능 등이 악화되지 않는지 지속적인 모니터링 검사를 통해서 관찰을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보조 항암치료를 받는 것을 적극 권유합니다.
면역세포가 수술 후 남아 있는 암세포를 모두 제거해 주면 좋겠지만 암세포는 그 근원 자체가 우리 몸의 자체 내부 세포이기 때문에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해야 할 외부세포로 인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 후 완치를 목적으로, 혹시 남아 있을 지 모를 암세포들을 제거하기 위해 우리는 '항암치료'를 실시합니다. 이를 보조 항암치료(Adjuvant anti-cancer treatment)라고 합니다. 
보조 항암치료에는 항암약물요법(항암제)과 항암방사선요법(방사선치료)이 있습니다. 항암제는 전신에 작용하며, 혈액을 통해 돌아다니거나 다른 장기에 퍼져 있을지 모르는 암세포를 사멸시키기 위하여 사용합니다.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등 대부분의 암종에서 수술만으로 안심하기 어려운 경우(암종별로 다르지만 대개 2~3기)에 시행합니다.
방사선치료는 수술 부위 주변에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치료 용량의 방사선을 쬐어주는 방법입니다. 유방암 치료를 위해 유방 보존수술 후 보조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하겠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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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와 암의 관계

술 한 잔도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만큼 술에 관대한 나라는 없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술을 하지 않고 또 의료업에 종사하는 이유로 이 술로 인해서 개인적으로나 의학적으로나 매우 안타까운 일들을 자주 겪습니다. 또한 한잔의 와인이나 약간의 음주는 아예 금주를 하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 때문에 술에 대해서 관대한 우리는 더더욱 술먹을 거리를 더 찾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한 잔의 술은 좋다면서?' 라고 묻는 분 중에 한번도 술 '한 잔'에 그치는 분은 못봤습니다만)

 

다 아시는 이야기지만 술은 암 발병과 관련이 매우 깊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을 1급 발암 물질로 지정하고 있으며, 특히 구강암, 인후두암, 식도암, 대장암, 직장암, 간암, 유방암을 술과 직접 관련이 있는 암으로 제시하며 강력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위암, 폐암, 난소암, 전립선암 역시 술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현재 추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알코올 중독자는 모든 암의 발생이 약 10배 증가하고, 매일 7~8잔의 음주를 하는 사람은 모든 암의 발생이 약 5배 증가한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음주량은 얼마나 될까요?모든 암종을 조사해본 결과, 하루 1잔은 암 발생 위험을 약 9% 정도 낮추지만, 1잔을 초과하면 위험률이 다시 상승하는데 4~5잔(50g) 이상이 되면 약 31% 정도까지 암 발생율이 증가합니다. 실제로 어마어마한 숫자라 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특히 간암의 경우 위험도가 더 심각해서 매일 4~5잔씩 술을 마시는 경우에는 약 2배, 9~10잔씩 마시는 경우 약 3배까지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간경화 역시 술을 4~5잔씩 마시는 경우에는 약 7배, 9~10잔씩 마시는 경우에는 무려 26배까지 발생률이 올라갑니다. 하루 1~2잔의 음주는 심혈관계 질환의 보호 효과는 있지만, 자칫하면 암 발생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암 경험자는 하루 1잔의 술도 절대로 안심해서는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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